2012년 5월 29일 화요일

바라기

거울을 아래에서 위로 위로 끝내
얼굴만이 들어오면 굳어진다 끝나버렸다 
격정은 비명속에 조용히 갖혀있지만 기억은 
체념으로도 돌아오지 않는 '그래서 뭐.?'
꿈을 잃어버렸다 '그래야 한다'는 매력에 바라기
그것을 기억 못하겠다.
밥을 먹어도 술을 매일 마셔도 전에는 들리던 것들이
점점 조용하다 어쩌면 귀가 아닌 소리가 사라져
맴도는 것들은  망상이 밖으로 흐르는 것일지도
침묵은 이제 자각이 되어 출발하려 한다 수다.?
목적지가 그거라면 익숙함은 새롭다 하여도
새롭게 익숙하고 싶다.

2012년 5월 28일 월요일

조용함


화들짝 소스라칠 때 조용했었다는
바로 그 前을 고마워한다

이어폰의 볼륨만큼 밖은 분명 더욱 소란해져 
있을 것 노래 하나 
더 들어본다

간지러워 간질하려니
밖은 조용하고 꺼낸 이어폰은 
시끄러운 노래 하나 끝낸다

밖과 안이 동시에 조용한 
후회는 변명을 찾으며 비로서
조용함을 화들짝 누린다.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없음을 알 때.

모든 것이 떨구어진 담배에 갇힐 쯤, 시선은 바닥의 수 많은 자국을 세워본다. 흙, 껌, 시멘트, 밟혀진 꽁초 등등 어둑 어둑해도 사람들이 이 벤치에 앉아 어떤 식으로든 화창함을 즐겼을..

몇 개의 벤치가 비록 비어있어도 그들 자리 역시 여기와 같은 바닥문양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은 직접 거기로 가서 앉아 보고 또는 이 곳 말고 다른 곳도 그렇겠지라는 확신 혹은 안위도 생길 듯 하지만, 없기 전에는 있었어야 했다는 그런 막연한 감정.

순서는 남모르게 기억을 재 정비하나, 알아차리지 못한 나는 그들만을 볼 뿐인지도, 그리곤 그들 탓을 한다. 그러나 없음을 아는 사람들은 있음을 순서는 말해주는 듯 하다.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침묵

조용해 졌다
자동차가 배가 사람들이 수없이 오는데
내 숨소리만이
들린다

어두워 졌다
폭발하는 태양이 손등에 모이자
그림자는 세상을 덮고
내 눈만이
번득거린다

침묵이 묵념을
묵념은 세상 끝의 반기움을
어루만지며 여정을 풀어 제킨다

그러나 껴안은 너머를 보며 "저게 뭐야.?"
이미 수다쟁이가 된 침묵 
그로 인해 세상은 다시 
아름답게 되었다


2012년 5월 9일 수요일

계(界)

세수 후 바라보는 곳 한발짝 다가가면 그 역시 다가오고, 두발짝 물러서면 그 역시. 왼팔을 들어 따라하지 말라면 오른팔을 드는, 그곳은 360도 뒤바뀐 곳이며 이 곳과 항상 같게 된다.

입김에 뿌여지니,그 역시 나를 못볼 듯한 그래서 함께 안개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나 역시 거울의 한 이면에 서 있어, 빛이 물을 통과하듯, 기어리 거울을 투과하여 그곳에 머물며 반영의 세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반사는 표면에서만 일어난다'는 생각은 또 다른 세계를 '반영'이라 일축하며 더욱 그럴싸한 거울을 사게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울 속 세상을 만든 빛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설령 돌아왔다쳐도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 나는 그를 존경하기로 다짐해 본다.


2012년 5월 5일 토요일

객기

훈장이 된 상처 이제야 무엇들 보다 빛났던
이제야 고통이 되었다

떨어져 버린

착각의 현현함과 이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반성은 소리를 지르는 것 같다

세상이,그를 만들려는 실천
그래서 바쁜지 모른다 어쩌면 바쁜 것은
못 느끼는지 이제야 고통이 되었기에
이제야

2012년 5월 4일 금요일

보는 것이 보인다

출발하는 버스 바쁜 듯
손 흔들다 걷는다


물끄럼한 뒷 모습보다 시계에 
닿았을 때 아쉬움이 된다


벌써 반갑지 않은 따가움을
손가리개 해 꼭 맞는 그늘을
만들 수 있다는 듯이


저기 다시 온다
일어나려는 힘은 보이는 것만을 여전히
볼 뿐이라고 힘겨운 듯 소리가
그것이 보여준다.